12장 귀금속 땜질 – 정밀 접합을 완성하는 마지막 기술

귀금속 땜질(Soldering)은 금속과 금속을 열을 이용해 하나로 접합하는 과정으로,
세공의 완성도와 내구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.
보석 세팅이나 반지, 펜던트, 팔찌 등의 연결부는 모두 땜질로 결합되며,
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.

1. 땜 재료의 종류와 특징

땜은 크게 [약땜(Soft Solder)]과 [딱땜(Hard Solder)]으로 구분됩니다.

약땜은 450℃ 이하의 용점(녹는점)을 가지며,
주로 납-주석계 합금(25~90%)으로 구성됩니다.
용융점이 낮아 다루기 쉽고, 간단한 보수 작업이나 비귀금속 재료에 적합합니다.

딱땜은 450℃ 이상의 고온에서 작업되는 땜으로,
금, 은, 팔라듐 등 귀금속을 결합할 때 사용됩니다.
열에 강하고 결합력이 높아, 세공품의 완성도와 내구성이 높습니다.

2. 땜의 종류

금땜
금 합금 제품의 접합을 위해 사용되는 땜으로,
보통 금에 8~10%의 은(Ag)을 첨가하여 용점을 낮춥니다.
금 62.5% + 은 22.5% + 구리 15%의 조합이 일반적이며,
용융점은 50~100℃ 낮아 접합이 용이합니다.
금땜은 색상과 품위가 맞아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

은땜
은 세공이나 강·중·약 땜으로 나뉘며,
일반적으로 중땜(70% 이상)과 약땜(60% 이상)이 자주 사용됩니다.
은땜은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표면이 매끄럽게 마감되기 때문에
세공 현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됩니다.

3. 땜의 방법

땜질은 재료의 형태와 접합 부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.

편상 땜하기
판재나 곡면의 결합 부분에 땜 조각을 올려놓고
열을 가해 용융시켜 틈 사이로 스며들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.
열 전달이 일정해야 하며, 산화 방지를 위해 플럭스를 사용합니다.

질러 땜하기
긴 선재 형태의 땜을 사용해, 한쪽 끝을 접합부에 닿게 한 뒤
불꽃을 가열해 땜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방식입니다.
곡선형 제품이나 이어링 후크, 체인 연결부 작업에 적합합니다.

땜 올려붙이기
선재나 판재 위에 땜을 올려놓고
예열 후 용융시켜 다른 금속과 결합시키는 방식입니다.
주로 반지나 프레임 작업 시, 구조적 강도를 높일 때 사용됩니다.

핀셋에 땜달아 붙이기
가장 정밀한 땜 기법으로, 면적이 좁거나 작은 부품 결합에 활용됩니다.
핀셋으로 땜 조각을 잡은 후, 땜 용액(플럭스)을 칠하고
땜 조각을 가열하여 핀셋 한쪽에 미리 매달아둡니다.
이후 접합 부위를 가열하면, 핀셋 끝의 땜이 녹아 들어가면서
정밀하게 흘러 들어갑니다.
주로 장식물, 인레이, 얇은 프레임 등 섬세한 작업에 쓰입니다.

4. 땜질의 핵심 포인트

  • 땜은 모재(기본 금속)용융 온도 차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.
    땜이 너무 일찍 녹으면 형태가 흐트러지고,
    너무 늦게 녹으면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.
  • 플럭스(Flux) 는 산화 방지제이자,
    땜이 금속 표면에 매끄럽게 퍼지도록 도와주는 핵심 물질입니다.
  • 불꽃의 크기, 열의 각도, 작업 순서를 일정하게 유지해야
    접합부가 고르게 융착됩니다.

5. 마무리와 품질

완성된 땜 부위는 냉각 후 표면을 연마하여 매끄럽게 다듬습니다.
줄질과 사포질로 남은 산화막을 제거하고,
필요 시 은세척액이나 산세 처리를 통해 광택을 복원합니다.

땜질의 품질은 “보이지 않는 곳의 정밀도”에서 결정됩니다.
눈에 띄지 않게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땜 라인은
장인의 세공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.

[일반적인 땜의 방법들]

“귀금속 세공 과정 중 핀셋과 토치를 이용해 반지, 장식물 등을 정밀하게 땜질하는 장면. 금속 표면에 열을 가해 녹인 땜이 접합부로 스며들며 연결되는 과정이 단계별로 촬영된 사진 모음.”
  • 금합금 땜 조각 준비 과정
  • 핀셋으로 땜달아 붙이는 장면
  • 링 프레임 땜 결합 및 가열 과정
  • 토치로 열을 가하는 최종 접합 단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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